암사동 유적의 위치는 위도 37°33′, 경도 127°10′ 지점인데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한강 모래 제방 위에 위치해 있다. 한강의 하구, 한강의 하구, 즉 파주 오두산 합수지점에서 약 60km 떨어져 있고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수되는 양수리로부터는 하류로 약 15km 떨어져 있다. 한강은 암사동의 바로 상류지점에서 경안천과 포천지역에서 내려오는 왕숙천과 합류되고 한강의 강폭은 워커힐과 암사의 산에 의해서 좁아들었다가 암사동 유적이 있는 지점에서는 넓어지고 있고 그 하류 쪽인 천호동과 잠실을 지나면서 넓은 지역에서 유로가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유적이 위치한 지점은 현재 올림픽대로의 동쪽 평탄지인데 대체로 해발 20m에 위치해 있다. 원래 이 지역은 한강의 주요한 물줄기 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이지만 물길이 오늘날의 한강으로 이동함에 따라서 모래톱이 발달된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범람원으로 남게 되자, 이 지역에 주거지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이 지역에서 한강의 수로가 변경된 원인에 대해서는 홀로세의 기후 변동으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한강 주흐름의 안정화에 따른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25년 을축년 홍수에서 유적이 드러나게 되는 현상에서 보듯이 이 지역은 주기적인 홍수의 영향을 받았던 범람원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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