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살무늬토기는 한반도 지역에서 발견되는 신석기시대 토기의 대표적인 형식으로, 포탄형 또는 반계란형으로 생긴 몸체에 음각으로 기하학적인 무늬를 새겨 넣은 토기이다.
덧무늬토기가 출토되는 동해안지역과는 달리 중서부 해안지역에서는 신석기시대 초기부터 정교한 문양으로 장식된 빗살무늬토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뼈나 나무 등의 시문구를 활용하여 누르거나 그어서 음각 문양을 만드는데 짧은 직선을 반복하거나 긴 직선을 방향을 엇갈리게 그려서 흔히 ‘어골문’이라고 부르는 물고기 뼈 문양을 새겨 넣었다.
빗살무늬는 그 문양 패턴이 대단히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물고기 뼈 문양 이외에도 원이나 점무늬 등을 반복하여 전체적인 형태를 조성하기도 한다.실타래문양, 지자문, 점열문 등 수많은 문양 종류가 있어 신석기시대 생활 예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빗살무늬토기는 대체로 전 세계적으로 어로 신석기 문화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서 시베리아 전역에 걸쳐서 나타난다고 하여 한 때 시베리아에 빗살무늬문화벨트가 그려지기도 하였다. 빗살무늬토기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고 흔히 시베리아 기원설이 오랫동안 보편적으로 인용되어 왔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중국 동북지역을 포함하여 한반도 일대의 지역에서 발생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것은 이 지역의 토기의 기형이나 문양의 다양성이 특출할 뿐 아니라 시기적으로도 앞서는 것으로 보이고 또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 지역이 다양한 토기의 발상지이기 때문이다.암사동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들에서 보듯이 한반도의 중서부지역은 가장 정교하고 발달된 문양의 토기가 출현하는 곳으로 빗살무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빗살무늬토기는 초기, 즉 기원전 5천년에서 4천년 기에 가장 완벽한 형태, 즉 토기의 몸통부를 3개의 시문구로 나누어 각기 다른 기하문을 정교하게 시문한 것에서 후기로 갈수록 점차 하부의 문양이 생략되고 문양의 정치도가 떨어지는 방식으로 진화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