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암사동 유적 국제학술회의 개최”

“서울 암사동 유적 국제학술회의 개최”
- 세계 석학 학술발표를 통해 암사동 유적 세계유산적 가치 재조명
‘서울 암사동 유적 국제학술회의’가 지난 10월 7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강동구청(구청장 이해식)과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가 공동주관한 이번 학술회의는 서울 암사동 유적의 세계유산적 가치 조명과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신석기문화의 지역적 양상과 선사유적 보존’이라는 주제로 8개국 총 18명의 학술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200명이 넘는 국내외 전문가 및 일반인이 학술회의장 자리를 가득 채워 암사동 유적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암사동 유적이 가진 세계유산적 가치를 찾기 위한 첫 단추를 꿰매는 역사적인 자리” 라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함께 참석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축사에서 “암사동 유적을 포함하여 서울시의 역사를 더욱 더 넓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조 강연으로는 고고학계의 세계적인 석학인 미국 덴버대학교 사라넬슨 교수와 호주 국립대학교 피터 벨우드 교수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사라넬슨 교수는 암사동 유적을 비롯한 한국의 고고유적 연구에서 경관과 교역관계 등 과거를 보다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는 포괄적인 개념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으며, 피터 벨우드 교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의 농경사회 사례를 통해 인구 이동과 관련한 인류 역사 연구 방향에 주목하였다. 두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앞으로 암사동 유적이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오전 주제발표에서는 일본의 마츠우라 유이치로(국립도쿄박물관), 요 네기시(아키타 국제대학), 중국 김영희(사회과학원), 부산대학교의 임상택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일본 조몬 문화와 중국 요동반도 신석기 문화, 그리고 한반도 동북지역 신석기문화 등 지역적으로 다양한 신석기 문화를 소개하였다. 오후에는 암사동 유적을 비롯한 한국의 신석기 문화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보는 국내 전문가들의 발표에 이어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대만의 선사유적 보존 활용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세계유산 등재에는 유적의 고유한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적의 가치를 얼마나 잘 보존하고, 대중에게 전달하는가에 대한 부분도 매우 중요하게 평가된다. 따라서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서 진행된 신석기 문화 간의 비교연구와 해외 유적 사례 발표는 앞으로 암사동 유적 세계유산 등재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회의에 참가한 해외 초청 전문가들은 8일 국립중앙박물관과 암사동 유적을 찾았다. 암사동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과 발굴 현장을 둘러본 사라넬슨 교수는 “암사동 유적은 앞으로도 연구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매우 흥미로운 유적” 이라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강동구는 서울시와 협조하여 국제학술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유적 발굴조사, 학술연구총서 발간 등 암사동 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밝히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